NZ life/생활정보

뉴질랜드가 싫어졌습니다 feat. 코포

ODB 2022. 9. 25. 04:50

최근 떠들썩한 "가방 속 어린이" 사건 때문에 코포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글을 올렸다

해당 사건 관련으로 아는 사람이 있으면 제보를 부탁한다는 말이었는데

내가 볼 때는 양해를 구했고 거짓이 아니며 사실에 대해 아는 사람을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글이었는데

기억나는 댓글이

"나는 조사하는 것에 대해 반댈세"

"왜 불필요한 조사를 해서 뒤숭숭하게 만들려고 하냐"

'제보받으려는 이메일이 왜 sbs가 아니고 gmail이냐"

"역시 폐쇄적인 뉴질랜드 한인사회"

등등 이였는데

진짜 보고 깜짝 놀랐다

마치 아파트 시세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처럼 한결같이 숨기려고 했다

더 기가 찬 건 코포에서 그 글을 삭제했다는 것이다. 숨기기 위해서?

한국 네이버에서 뉴질랜드에 대해 정보를 얻을 때 각종 블로그들이 좋은 긍정적인 정보만 있고 안 좋은 견해들은 별로 없는 이유가 이런 이유에 기반하고 있다

뉴질랜드 오픈 카카오톡방에도 대부분 이런 분위기인데 안좋은 건 숨기고(쉬쉬하고) 좋은 건 강조한다

이것이 문화에 기반하는지 종교에 기반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특정 세대에 특정 종교인일 경우 그런 경우가 많았다.

안 좋은걸 이야기하면 "쓸데없이 그런 이야기는 뭐하러 해" 이런 식

전체적으로 객관화가 좀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 **보다 여기 **이 더 좋았다니.. 그런? 그런 분들은 뉴질랜드 의료에 대해 지적을 하면 나는 뉴질랜드 의료가 좋다, 주변 지인은 좋다고 한다 어쩌고저쩌고 옹호하기 바쁘다. 뉴질랜드에 흠집이 가는 걸 싫어하신다. 그러는 와중에 몇몇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이어가면 뉴질랜드 의료의 희생양이 된 사람들은 몇 없는 특이 케이스이다 보편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끝까지 옹호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프라이빗 의료보험까지 들면서 철저하게 몸을 챙기고 이가 아프면 한국 가서 치료받고 오신다.

https://www.nzkoreapost.com/bbs/board.php?bo_table=forum_qna&sca=&sop=and&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95%84%EB%82%B4 

위 링크로 가면 "제 아내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있는데 딱 봐도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지만 9월 15일부터 삭제되지 않고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뉴질랜드 의료의 희생양이며 코포 알고 싶어요 게시판에서 성격에 맞지 않지만 성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시글이다.

이중적인 잣대가 잘 보이는지 모르겠다.

내가 뉴질랜드 올 때만 해도 모든 블로그에 뉴질랜드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글을 작성하는 블로그가 단 하나도 없었다. 더불어 거의 다 유학원 블로그 글이었고 정보라는 것 자체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 마냥 유학원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나는 그런 걸 보고 구리다라고 생각해서 왠만하면 이민성이랑 현지사이트에서 정보를 검색해서 취득을 했다. 그뒤에 유학원가서 "나는 이학교에 이런코스로 갈거니까 등록해주세요"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유학원에 의지하지 않았다. 이후 뉴질랜드 넘어오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정말 폐쇄적인 사회다. 그나마 최근에 워홀들이 불법업체들 다 찔러버리고 마음이 열린 사람들이 뉴질랜드에 영주권을 받고 정착하면서 조금 바뀌었는데 아직 앞으로 나아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대차이가 엄청 느껴지는 나라인듯..

이런것들로 인해 뉴질랜드가 약간 더 싫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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