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올랐다
음.. 몇일전에 매니져의 매니져님께서 이메일을 보냈는데
갑자기 연봉을 올려준다고 하신다
왜 그럴까 한참을 생각해봤는데
생일도 아니고 입사 2주년도 아니고 연봉협상기간도 아닌데 갑자기 10%이상 올려준다고?
왜? 갑자기????????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몇주전에 옆에 앉아있던 직원들이랑 비자 이야기 하면서 "나는 뉴질랜드에서 영주권 못받을지도 모르고 지금 뉴질랜드 이민성이 이민자를 아무도 안받는데 1년반동안 새 신청서를 안받았으면서 아직도 2년전 서류를 처리하고있다.. 이런 나라에서는 불안해서 못있겠다 그래서 캐나다를 알아보고 있다 BC tech pilot으로 잡오퍼 받아서 가면 4주만에 영주권 나오고 뉴질랜드가 연봉이 낮아서 캐나다에 왠만한 기업에 가도 여기보다 많이 받을거다 이력서도 많이 넣고 있다"라고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뉴질랜드 욕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아무튼 그 대화를한지 3~4주정도 되는것 같은데
이후 연봉인상이 되었다 감사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어쩐지 매니져가 1:1미팅마다 계속 비자 신청했어? 비자나왔니? 매번 확인하시더라니
그래도 내가 쓸모없는 사람은 아닌것 같아서 다행이고 연봉도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서는 퇴사하려고 1년동안 부사수 두명(한명퇴사 감안함) 키우면서 내가 가진 모든 기술 다 쏟아부어줬는데
그냥 나갈수 있었지만 의리를 생각해서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퇴사 이후에는 배신자 꼬리표가 붙었겠지?
(https://youtu.be/8OAH1LPiecA?t=263 좋좋소에서 나온것 처럼 사장한테는 "무슨 의리?" 였을수도)
더불어 회사 임원들은 직원들 변화는 아무것도 모르고 연봉을 왜 조금만 올리는지도 모르고..
작은변화도 알아보는 현직장은 애사심이 안생길수가 없다니까 진짜.. 매니져님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작년 연봉 협상때 700불 올려주셨던것 같은데요? 슨생님덜? 네? 예?
그때는 쓸모없었고 이제는 쓸모있어진건가요? 좋아해야하는거야 말아야 하는거야??
연애할때만 밀당이 필요한게 아니고 직장생활에서도 밀당이 필요한것 같다
지금당장 "난 언제든 퇴사할수 있어.. 있을때 잘해!" 라는 느낌을 회사에 주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