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거리

뉴질랜드와 짜장면

ODB 2021. 2. 2. 03:45

난 유독 짜장면에 집착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즐겨먹던 음식이 순대국밥과 짜장면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서민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흔해서 맛있다 맛없다에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애증의 짜장면.. 이번에 크라이스트처지, 퀸즈타운을 관광으로 방문하면서 치치에 도착하자마자 "코리안 누들 라운지"에 짜장 짬뽕 탕수육을 먹으러 갔다.

치치는 한국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는데 오클랜드, 웰링턴 3년을 통틀어서 만난 한국인들보다 치치에서 하루에 마주친 한국사람들이 더 많다고 할 정도로 많다. 진짜 완전 슈퍼 너무너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웰링턴보다 작은 시티에 한국식품점이 5개 넘게 있으니 그만큼 많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 짜장면으로 돌아가서. 짜장, 짬뽕, 탕수육 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내가 받은 인상은 "여기는 그냥 한국이다" 와이프도 이 말에 동의를 했다. 어떻게 보면 중국식당 느낌도 있지만. 한국에서 쉽게 보는 중국집 느낌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짜짬탕이 나왔고 맛을 보는데..
맛도 그냥 한국이다 다시 먹어봐도 한국이다. 면도 양념도 짜장면은 진짜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이고(아주 살짝 싱겁긴 하다) 짬뽕도 한국 맛이다!! 탕수육은 한국에서 먹던 얇고 긴 스타일은 아니고 두껍고 긴 스타일로 고기고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 튀김옷으로 부풀려서 양이 많아 보이게 하는 한국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여기는 10점이다. 짜장면을 먹기 위해서 치치에 비행기를 타고 올 마음이 있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자면 여기가 뉴질랜드에서 짜장면이 제일 맛있는 집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맛에 감동했고 양에 또 감동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오클랜드에 있는 짜장면 잘하는 곳을 못 가봐서 여기와 비교를 할 대조군이 뉴코, 시티 팔선 밖에 없다는것이 아쉽지만 다음에 오클랜드에 관광으로가면 가봐야겠다..

짜장면만 두고 보면
로토루아 아리수(3점) << 시티팔선(5점) << 뉴코(7점) <<< 코리안 누들 라운지(10점)

- 점수표 -
1~3점 여러가지 식재료 불량, 위생불량, 식재료나 해당메뉴를 잘못이해한경우
4점 음식이 기본은 하지만 지불하는 돈만큼의 퀄리티가 아닌경우
5점 그냥 그 가격에 맞는 맛인경우
6점은 보통보다 맛있어서 맛있게 먹었지만 재방문할 가치는 없음
7점은 맛있게 먹었고 다음에 다시한번 방문해볼만함
8점은 주변인에게 가보라고 추천할수 있는 정도
9점은 배고프고 그 메뉴가 먹고싶다면 무조건 가야만 하는 식당
10점은 비행기나 장거리이동을 하더라도 반드시 가서 먹는식당



아무튼 코리아 누들 라운지는 그냥 대박임
치치가면 내가 무조건 처음으로 들리는 식당이 확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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