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life/이민정보

뉴질랜드는 국경만 닫은게 아니다

ODB 2021. 2. 25. 11:51

뉴질랜드는 노동당이 집권하고 있다

그들의 공략 중에 하나가 이민자 숫자를 줄이겠다는 것

노동당은 연 이민자 수를 2만 명에서 3만 명 사이로 줄이겠다고 말해왔으며, 한술 더 떠서 뉴질랜드 제 일당은 현재 총 이민자 수 7만 명을 1만 명으로 대폭 감소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참고 : hankiwi.com/?p=1652 )

노동당은 이민문을 좁히겠다고 몇 가지 정책을 바꿨다

영주권 신청 가능한 연봉을 만든 것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청자는 여전했고

공약을 지켜야 하는 노동당은 처리속도를 늦춰서 "이민자 수 감소"를 위한 방법으로 이민자를 줄이려 했던 것 같다

실제로 2020년 5월 뉴스에서 이민성이 2018년도 12월 신청자들의 서류를 처리하고 있다고 했으니 말이다
(참고:www.weeklykoreanz.com/post/%EC%A7%80%EB%82%9C%ED%95%B4-%EC%98%81%EC%A3%BC%EA%B6%8C-%EC%8A%B9%EC%9D%B8-%EB%B3%B4%EB%A5%98%EA%B1%B4-2%EB%A7%8C6%EC%B2%9C%EA%B1%B4-%EC%9D%B4%EB%AF%BC%EB%B6%80-%EC%95%95%EB%A0%A5-%EA%B0%80%EC%A4%91-2003%EB%85%84-%EC%82%AC%ED%83%9C-%EB%8B%A4%EC%8B%9C%EC%98%A4%EB%82%98)

그 결과로 3개월짜리가 1년이 걸리게 되었고 지금은 2년으로 더 늘어났다

마냥 계속 지연할 수는 없는 상황에 2003년에 그냥 영주권서류를 다 취소해버린 상황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던 순간에

코로나라는 아주 좋은 핑곗거리가 생겼고

뉴질랜드 정부는 국경을 막으면서 이민 역시 막았다 (EOI추첨을 중단)

그러면서 투자이민은 계속 열어두고 돈 많은 이민자들은 받았고

EOI추첨은 안 하면서 EOI신청은 계속적으로 받아서 신청비를 꿀꺽하는 아주 미개한 행동을 하고 있다

EOI는 작년 3월(락다운)부터 지금 2021년 2월까지 닫혀있었고 올해 3월이 되더라도 EOI를 다시 추첨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3월 말에 검토를 한다는데 이 말 자체도 "하기 싫어 죽겠는데 1년 넘어가니까 할 수 없이 검토하는 척 한번 할게"로 보인다

EOIs were suspended last autumn. Half of all skilled migrant residence applications take about 20 months to two years to decide."EOI selections in Skilled Migrant Category (SMC) and Parent categories are currently suspended. No decisions about when EOI selections will resume have been made. In October, the government decided to further defer EOI selections for the SMC. This will be reviewed again by the end of March 2021."
www.newshub.co.nz/home/politics/2021/02/skilled-migrant-residency-programme-in-need-of-review-kris-faafoi.html

그래서 입국부터 지금까지의 정책들이나 사람들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런 나라에서 영주권을 받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든다


최근 지인이 오클랜드에서 웰링턴으로 와서 주차를 잠깐 해뒀는데 차가 털렸고

나는 1년 이상 차가 털려본 적은 없다


주변 지인들이 영주권 심사만 2년 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인 지인은 신청 2달 만에 영주권이 나왔다


나는 김치나 음식들을 택배로 받은 적이 있지만

몇몇 사람들은 많은 검사비 + 관세를 비싸게 내고 택배를 받거나 폐기하기도 한다


내가 지금까지 느낀 뉴질랜드는 이렇듯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일관적이지 않다

일관성 없고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건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불확실성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나 역시 지금은 불안한 상태이다

지금은 여기에서의 생활이나 여러 가지 포기 못하는 것들이 있어서 일단 영주권을 신청하겠지만

입국부터 지금까지 여러 일들을 겪어본 나로서는 뉴질랜드 시민이 되고 싶은 생각은 사라졌다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는 분명히 아니다

더불어
코로나로 입국 못한 워홀들의 비자신청비 환불 안 해준 것
EOI추첨도 안 할 거면서 신청을 받아서 신청비만 날름 하는 것
기술이민은 막고 투자이민을 열어서 이민에 차별을 가한 점

자국민은 보호한다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실수를 했고 실망감을 줬다

내 눈에 뉴질랜드는 어린 꼬마 아이가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느낌이지
듬직하고 믿음직한 어른이 확고한 기준과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는 느낌이 아니다

이 부분으로 인해 뉴질랜드가 "살고 싶은 나라"에서 "그냥 거쳐가는 나라"가 되었으며

여기서 더 실망스럽다면 영주권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도 이동할 생각이 있다

부디 뉴질랜드가 더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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