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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스버거와 와이프

ODB 2020. 6. 11. 07:01

어제 불현듯 와이프가 "봉구스버거 먹고싶다" 라고 나에게 말했다
나: "엥? 봉구스버거가 먹고싶다고? 왜?"
와이프: "왜? 맛있잖아"
나: "그래 봉구스버거 맛있지...... 옛날생각 난다.."

봉구스버거는 우리에게 추억이 참 많은 음식이다

내 기억에 있는 봉구스버거를 와이프의 "봉구스버거 먹고싶다" 한마디로 꺼내게 되었다.

나는 한국에서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넉넉치 않은 연봉으로 시작을 했고 

연봉이 적은탓에 우리 생활은 그리 풍족하지 못했으며 그 탓에 창피했던 순간도, 울고싶었던 순간도 많았었다

빡빡한 생활속에 이번달 월급은 거의 다썼고 외식은 하고싶은데 돈이 없을때

우리는 봉구스버거로 외식을 즐겼었다

봉구스 버거를 사다가 집에서 조촐하게 먹기도 했고

가끔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와이프와 둘이서 손잡고 봉구스버거에 가서 하나씩 시켜 꾹꾹 눌러서 먹곤했었다

버거를 먹으면서 금전적인 이유로 라면을 먹을까 말까 고민도 했었고

연봉을 거듭 올리면서 한국에서도 더 이상 봉구스버거를 먹을 기회는 적어졌지만

뉴질랜드에있는 지금은 봉구스버거가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다

언제금 와이프와 손잡고 가서 옛날 이야기 하며 하나씩 먹고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같은 추억에 같은 그리움을 느끼며 같은 추억에 같이 공감한다는것에

잠시나마 가슴이 따뜻해지는것을 느낀다

참고로 내가 이런사람이야 라는 의미로 올리는것이 아니고 나의 과거가 지금 현재의 고통인 사람들에게

우리는 항상 발전하고 언젠간 이 고통이 미화된 추억이 되는 날이 다가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

그냥 글을 하나 올려본다. 

과거에 만족하고 발전없이 머무른다면 지금의 고통은 영원한 고통이 될수도 있지만

과거보다 조금이나마 발전하는 삶을 매일매일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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