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한국인들 외국이름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재미있는 일이구나 싶다.
외국이름을 쓰면 안되나???? 외국이름은 그들만의 전유물인가???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고
인도사람들은 이름이 어려움에도 본인 이름을 고수하는데 한국이름을 너무 쉽게 버리는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관점에 따라 많은 의견과 피드백이 나올수밖에 없는 정답이 없는 질문이기에 N인 나로서는 너무나 신나게 이것저것 생각(망상?)해봤다.
일단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영어이름을 쓰는 이유는 한국이름의 발음이 어려우니까 그렇다 한국이름이더라도 이름의 발음이 어렵지 않은 분들은 한국이름을 쓰고 발음이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영어이름을 만든다. 유나, 지나, 은우, 지우, 상우,현우 등등등
여기서 자칫 실수할수있는 전재가 있는데 외국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한국어 발음 못해서 내가 귀찮아질까 봐라고도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다. 둘 다 배려가 맞는데 입장과 위치가 다르다. 전자는 내가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후자는 내가 그들을 가엽게 여겨 그들에게 배려를 베푸는 입장이니까 말이다. "부탁해" 와 "해줄게" 느낌?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사대주의가 강했고 그것이 고정관념해있어 젊은 세대들은 그것에 의한 반발이랄까? 서로 동등한 위치를 고수하는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도마에 올라오고 토론이 오가는것 같다. 아무튼 방향 자체는 건강하고 좋은 방향이다. 이것이 변질되면 위험하겠지만 말이다.
나에게 드는 의문은 꼭 한국어 이름을 고수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주고 내가 한국이름을 사용하면 발생하는 일들을 좀 생각해봤다.
1. 카페에서 음료주문 후 직원에게 이름을 알려주고 못 알아듣고 다시 알려주고 발음 알려주고 스펠불러주고... 하는 작업을 커피를 주문할 때마다 3분 이상 해야 한다.
2. 전화로 각종 문의를 할 때 한국이름 말해주고 스펠링을 불러주는데 우리가 아는 에이 비 씨 디가 아니라서 상대방도 못 알아듣고 내 한국이름에는 알파벳이 무지하게 많아서 이름 제대로 전달하는 것만 3분 이상 걸린다.
3. 내 이름을 처음 읽는 사람은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나는 내 한국이름 발음에 익숙해서 랜덤으로 이상하게 불리는 내 이름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해서 상대방이 나를 부르고 있는지 인지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4. 내 한국이름을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한국이름을 말해주면 어.. 그래 넌 영어이름을 쓰는 게 더 좋겠어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 듣는다.
이렇게.. 세상이 날 억까하면서 영어이름을 쓰라고 강요하는데 내가 굳이? 한국이름을 고수할 필요가 있나????
그리고 외국애들도 자기 이름 바꿔서 씁니다. 자기 이름 소중하게 여겨서 스펠링 하나하나 소중하게 유지하지 않아요.. 이건 몰랐죠???
Christopher > Chris
Ashley > Ash
William > Will
Elizabeth > Liz or Beth
Katherine > Kate or Katie
인도는 국내에서도 길고 복잡한 이름은 줄여서 인도 국내에서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음
Rajendra > Raj
Sushmitha > Sus
Nazneen > Naz
등등
물론 여기서 차이점은 있다 그들은 줄인 것이고 우리나라는 통째로 바꾸는 거니까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조건 통쨰로 바꾸는 것도 아니니 "우리나라는 통째로 바꾸는 거니까"라고 말하기도 오류가 있는 게 아닌가?아무튼 한국이름을 고수하는 것도 아닌 것도 자유겠지만
불편함이 많은 한국어이름을 고수하는 사람들에게는 응원을
많은 이득을 주는 영어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응원을 해주도록 하자 ㅎㅎ
답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게 답이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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