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이 열렸고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오려는 워홀러분들이 요즘 많이 보인다.
겨울(뉴질랜드겨울)에 뉴질랜드 오는 것은 말리고 싶지만 그래도 열심히 정보를 알아가며 워홀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뉴질랜드나 호주 기타 영어권 국가에 관광/워홀/이민을 가려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질문이 있다.
영어는 얼마나 해야 하나요?
영어 잘해야 하나요?
영어 못하는데 워홀 가면 안될까요?
영어학원을 가야 하나요?
등등등..
영어 관련 질문은 항상 나온다 하지만 답변이 사람마다 다르다
영어 못해도 돈 잘 벌어요
영어 못해도 사는데 지장 없어요
영어보다는 눈치가 중요해요
영어 아이엘츠 5.5 정도면 충분해요
등등등......
위 답변을 받으면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서 답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영어는 다다익선인 것 같다
못해도 먹고살 수는 있는데 잘할수록 나한테 더 이득인 그런 부분이랄까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비유해보자면
공부 잘해서 수능성적이 잘 나오면 내가 갈 수 있는 대학도 많아지고 지역이나 학과 선택의 폭 역시 넓어진다
공부를 못해서 수능성적이 잘 안 나오면 내가 갈 수 있는 대학도 적고 인 서울 할 수 없으며 내가 하고 싶은 학과보다는 학교를 점수 맞춰서 가야 한다
똑같다
영어를 못하면서 이민/관광/워홀을 가게 되면
관광객의 경우 네이버에 검색되는 블로그 맛집 위주로 관광을 하고 관광 역시 블로그에 나온 집들을 위주로 가게 된다. 블로그를 쓴 사람의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으로 쓰인 글이기에 맛이나 느끼는 소감은 나와 다분히 다를 수 있기에 맛집이라고 해서 갔다가 실망도 하고 지극히 로컬적인 관광이라던가 폭넓은 경험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워홀의 경우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도 되는 직종이 한식당 설거지, 한인업체 창고정리 같은 일들인데 한국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면 주방에서 한국어만 사용하기에 영어는 한마디도 못해도 일하고 돈 벌고 먹고산다. 경우에 따라 돈을 잘 벌기도 한다. 식당이라 주말에 일하는건 당연하고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워라벨은 좀 포기해야 하지만 사는데 지장은 크게 없으며 나쁘지 않은 시간을 보낼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서 재능을 보여줬더니 고용주가 워크비자를 지원해준다고 한다. 워크비자를 지원받았더니 워크비자 취소한다 혹은 내가 너 영주권 못받게 만든다 라고 협박하면서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있다. 근데 영어를 못해서 어디에 하소연할 길이 없다.
이민의 경우 영어를 못해서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기술류 보다는 손재주나 몸으로 때우는 일을 위주로 선택하게 되며 역시 영어 한마디도 못해도 일하고 돈벌고 먹고산다.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영어점수가 필요하니 도서관에 가서 느지막이 공부를 해보지만 잘 늘지는 않고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IELTS를 봐서 점수를 높여볼 궁리를 한다. 길가다가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부당함을 아무한테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차사고가 났는데 영어를 못해서 제대로 클레임을 못하고 손해를 본다. 은행에 적금을 자세히 문의하고 있는데 영어를 못하니 그냥 포기한다. 주변에 영어를 좀 아는 한국인에게 물어보며 살아가고 있긴한데 귀찮게 했는데 내 전화를 안받는것 같은 느낌이다. 뭘 하려고하면 항상 한국인 직원을 찾아야 한다. 옆집 똘이 엄마는 영어 잘해서 도움 받았던 김개똥이한테 큰돈을 사기 맞았다고 한다. 억울한데 영어를 못해서 어디에 어떻게 하소연해야할지 모른다고 한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하면서 이민/관광/워홀을 가게 되면
관광은 지역정보를 구글이나 페북 그룹 같은 곳에서 얻고 찐 로컬들이 사랑하는 그런 식당, 카페 등을 가보고 체험할 수 있다. 경험할 수 있는 옵션도 접하는 사람들도 영어를 못할 때와는 많이 다르다
워홀의 경우 키위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워라벨 보장받으면서 급여 또한 한국인 잡들보다는 몇 불 더 받을 수 있다. 회사에서 나만 한국인이라서 조금 외로웠지만 하루종일 영어를 사용하는 탓에 그나마 조금 하던 내 영어실력은 일취월장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재능을 보여줬더니 워크비자도 지원해준다고 한다. 영주권 신청전에 median wage가 많이 올라서 조금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고용주 덕에 영주권을 큰 어려움없이 받을수 있었다.
이민의 경우 영어를 조금 해서 한국에서 하던 경력을 살렸고 해당 경력 인정받아서 좋은 자리에 좋은 조건으로 일할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언어에 문제가 없고 일도 한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기에 적응도 쉽고 재능을 보여주기도 쉽다. 일하면서 연봉이 쑥쑥 오르고 금방 시니어 자리에 올라간다. 생활하는데 불편함없고 구지 한국인 직원을찾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처리가 가능하다. 가끔 서로 영어를 하다가 한국인인걸 알게 되어 한국말을 하는데 너무 반갑다.
그냥 일반적인 사례를 모은 것으로 이야기를 구성해봤는데
이해가 잘 될지는 모르겠다
영어를 못해도 먹고살 수는 있지만 잘하면 좋은 기회 좋은 조건으로 좋은 경험하고 돌아갈 확률이 높다
공부를 못해도 먹고살 수는 있지만 잘하면 좋은 기회 좋은 조건으로 좋은 회사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는 있지만 돈이 많으면 행복하기는 너무 쉽고 할 수 있는 것 역시 많다
결론: 영어는 잘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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