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life/직장생활

프로이직러의 이직에 관한 이야기

ODB 2024. 5. 13. 07:39

최근 이직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생각하는 혹은 알고 있는 이직과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이직은 무게감이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것을 계기로 이직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먼저 이직을 하는 이직할 회사를 찾는 타이밍에 대해 알아보자

대부분은 회사가 싫어졌거나 회사에 희망이 보이지 않거나 본인의 성장가능성이 안보이거나 10년 근속하신 선배님의 지금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 등 이직에 대한 이유는 굉장히 많은데 나의 이직 타이밍은 의외로 회사에서 내가 가장 인정받을 때이다. 일자리를 알아보는 건 자주 하면 매일 1회 최소 매주 1회는 꾸준히 한다.

일자리를 알아보는 이유는? 내가 근무하는 직종(job title)이 아직도 활성화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최악의 상황에 이직을 바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을 때 내가 도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나오면 이력서도 넣어보고 면접까지 해서 면접 연습을 한다. 이직을 안 하고 싶어도 면접경험을 쌓아 나중에 있을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있다. 면접은 꼭 이직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 연습하면 연습할수록 좋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 업무가 바빠서 이직생각은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고인 물이 되어가는 과정이고 이것이 장기화되면 고착되어 그때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다고 역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회사 배신하는것 같아서 좀 꺼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돈많은 회사를 걱정하고 더불어 가족보다 회사가 먼저인가??? 내가 이직을 하고 여유를 가지면 가족에게 좋다. 회사도 그것을 계기로 내 후임은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수 있다. 잊지말자 회사걱정은 내가 하는게 아니고 사장이 하는거다.

일자리는 수시로 알아보면서 연봉에 대한 선을 확인한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노동시장에서 내 job title에 가지는 연봉의 범위를 어렴풋하게 알 수도 있다. 모두가 연봉을 오픈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회사는 투명하게 연봉을 구인할 때 공개하는구나. 공개된 연봉만 추려보면 10만에서 많게는 14만도 받겠구나? **회사는 사람을 자주 뽑는구나? 같은 정보를 수시로 취득하라는 말이다. 더불어 어떤 회사는 이런 쪽의 직원이 필요하구나 같은 내용들도 파악이 가능하니 필요할 때만 취업시장을 들여다보면 나중에 연봉협상할 때도 불리하니까 항상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직 타이밍으로 돌아가서 "왜 내가 가장 인정받을 때 이직을 하는가?"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해볼까 한다.

내가 가장 인정받을때 이직을 하는 이유는

1. 가장 인정받을때 이직을 하려고 면접을 보면 마음의 부담감이 적다 - 나는 돌아갈 곳이 있어서 이 면접이 되면 좋고 안 돼면 말고 라는 마음가짐으로 부담을 덜고 하는 면접과. 난 여기에 꼭 붙어야해.. 이거 아니면 안되 라고 절박하게 하는 면접은 마음의 부담이 크다. 물론 절박함이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거쳐온 면접을 돌아보면 항상 여유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결과가 좋았다.

2. 가장 인정받을 때 이직을 하면 연봉협상에 여지가 있다 - 내가 10만불을 받고 있다고 가정하고 새 회사와 면접을 봤다고 하자 새 회사가 11만불을 준다고 하면 이직을 할것인가? 라고 물으면 만불이면 안하지! 라고 하실거라 생각한다. 최소 2만불에서 3만불은 차이가 나야 지금 안락한 환경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환경으로 가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적응을 할텐데. 이게 그대로 적용이 된다. 이직하고싶게 만드는 연봉이 아니면 이직이 성립되지 않으니 지금보다 무조건 좋은 조건으로 갈수밖에 없고 내가 10만불을 받는데 새 회사에서 12만불을 준다고 했을때 현 회사로 돌아와 새 회사와의 면접에 대해 말을하고 카운터 오퍼로 최소 12만불을 잘받으면 13만불이상 받는 상황을 만들어 낼수 있다. 내가 회사에서 못나가는데 면접을 보면 지금 10만불을 받아도 현 회사를 탈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되어 새 회사의 면접에서 같은 10만불이나 11만 혹은 9만에도 승락할 가능성이 높다. 내가 급하게 회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은 더 나빠질수 밖에 없다.

3. 가장 인정받을때 이직을 하면 다시 돌아오기도 쉽다 - 추가적으로 내가 잘 나갈 때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을 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이직을 한 이전 회사에는 회사에서 대우를 이렇게 해줘도 자신의 비전을 보고 나가는 직원이구나, 웬만한 돈으로 잡기 힘든 녀석이구나, 이 친구가 일은 잘했는데 같은 이미지로 기억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지금 회사를 돌아오기도 쉬워진다. 이전 직장동료에게 연락해서 " **아 요즘 어때? 나 지금 회사가 너무 힘들어서 퇴사해 버렸어.. 예전에 A회사에 다녔던 좋은 기억이 생각나서 연락해 보는데 혹시 남는 자리 생기면 알려줘"라고 말하면 어떻게 된다? 바로 재입사각이며 쉽게 돌아갈 수 있는 보험을 만드는 방법이다.

4. 가장 인정받을 때 이직을 하면 레퍼런스 받기도 좋다 - 가장 잘 나갈 때니까 퇴사한다고 레퍼런스를 좀 해달라고 하면 연락을 받았을 때 평가도 후하고 좋을 수밖에 없다. 평가가 좋지 않을 때 이직하면 레퍼런스 역시 좋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생각해 보자.

5. 이건 조금 다른 이유이지만 이직을 부지런히 연습해서 이력서 작성 요령 및 면접요령이 베타랑 급이 된다 - 프로 이직러로써 이제는 job description만 봐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계산이 나오고 이력서를 넣으면 연락받을 확률이 70%가 넘는다. 이건 경험으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회사에서 가장 인정받을 때 이직을 한다. 
아직도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이직이 부담으로 다가와서 이직에 대해 큰 생각이 없다면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 세상은 넓고 회사는 많으며 우리 회사는 언제든 망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더불어 잦은 이직으로 이직에 대한 경험, 경력을 부지런히 쌓아 올리길 추천한다.

이직은 기술이고 전략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