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면접을 마치면서 참 좋은 기분이 들었다
면접이야기를 하기 앞서 면접 전에 이런저런 유튜브를 보고 면접에 들어갔는데 면접 시작 10분 전에 본 유튜브영상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공유를 하고자 한다 링크는 이거고 https://www.youtube.com/watch?v=IcRJCAz0W2w 해당유튜브가 내 머리속에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주었다. 지금 혹은 미래의 면접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너무 많았고 좋았다. 특히나 "면접은 대화다!"가 핵심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면접은 대화다를 곱씹으며 면접에 임했고 오늘의 면접은 business쪽의 임직원(CRO) 분과 면접을 했는데 비즈니스 쪽이기 때문에 상세한 기술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고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제네럴 한 내용의 면접이 진행이 되었는데 중간에 기술질문이 훅 들어와서 당황을 조금 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지금까지 제네럴한 인터뷰는 벌써 3번째 하는 것 같은데 얼마나 더 해야 하나요... HR이랑도 하고 팀원들이랑도 하고 하는 거 아닌가요???? 한편으로는 지금 보는 면접이 온사이트 면접이었다면 면접관들이 한 번에 다 들어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한방에 면접이 끝났을 건데 온라인 면접이기에 여러 차례 진행을 해야 하는 안 좋은 단점이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어 코로나가 가지고 온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그리 달갑지는 않았다.
면접이 시작되고 가벼운 인사가 이어졌다. 뉴질랜드는 여름이라 너무 좋다 면접 끝나면 가족들이랑 외식이나 하러 가야겠다 라고 자연스럽게 말했더니 면접관님은 지금 리스본에 있고 여기는 뉴질랜드랑 날씨가 반대라서 겨울이라고 자기는 미국에 있다가 유럽에 잠시 머무르고 있다고 하시며 서로 가벼운 스몰톡을 이어갔다. 뉴질랜드에는 왜 갔냐, 뉴질랜드에 취미 할만한 거 있냐. 서핑은 잘하냐 등등 굉장히 사적인 대화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글로벌 공대인 슨생님 감사합니다!!
대화 중에 우리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아냐 이것저것 물어보던 중에 기술면접이 훅 들어왔다 우리 회사 솔루션에서 2 노드 구성일 때 쿼럼의 역할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이었는데. 기술면접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클러스터의 정족수를 채워 어떤 것이 Active 한 노드인지 투표에 관여하는 심판과 같은 역할이다라고 설명을 했는데 흡족하신 듯 미소가 보였다.
약소한 기술면접을 마치고 드디어 마지막 나에게 질문할것이 있니?라고 면접관님이 물어보셨다. 앞서 유튜브에서 배웠듯이 질문을 하지 않으면 지원자가 회사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에 사실 면접 시작 전에 비지니스 쪽 사람들이 관심 있어할 질문거리를 몇 가지 만들어 왔다.
중국이랑 일본에는 파트너가 있는데 한국에는 파트너가 없는 이유가 있냐? 앞으로 한국에 파트너를 만들 계획이있냐?
라는 질문을 면접관에게 날렸고 면접관은 눈이 커지고 개구쟁이 같은 눈빛으로 대답을 해주셨다. 사실 한국 몇몇 회사에서 요청이 왔지만 그것이 진지하게 진행된 적은 없다고 답을 해주셨는데. 이때다 싶어서 나는 한국사람이고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해서 한국에 인맥이 조금 있으니 입사를 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일했던 회사들이나 과거 일했던 동료들에게 전화를 한번 해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그 부분을 예상대로 아주 흥미로워하셨다. 굳굳!!
이후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유가 뭐냐라고 물어보셨는데 한국은 너무 치열하고 정년이 빨리 와서 고용에 대한 불안이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는데 (미국이 제일 고용불안한 거 아닌가요???) 임원분은 자기 회사는 사람들이 한번 들어오면 직장문화도 좋고 페이도 좋고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잘 안 나간다라고 말씀 하셨다. 페이 기대하겠습니다 슨생님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들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질문이 없으면 면접을 마무리하자고 하셨고 서로 웃으며 면접이 마무리되었다.
이번면접은 잘 봤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게 상대방 반응이 너무 좋았고 코드가 잘 맞았으며 엑설런트만 8번 넘게 들었기 때문
나 이러다가 진짜 실리콘밸리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와...
"고졸이 뉴질랜드 갔다가 실리콘밸리 취업한 썰 푼다"를 언젠간 풀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와이프랑 맛있는 외식이나 하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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